이미지 크게보기 피아니스트 손열음(오른쪽)과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 현대예술관 제공

현대예술관은 2024년도 하반기 공연·전시 라인업으로 뮤지컬, 클래식, 콘서트, 연극 등 국내외서 내로라하는 스테디셀러 작품과 대형 전시를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첫 시작은 오는 9월 10일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무대로,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와 함께 듀오로 꿈같은 사랑을 연주한다.

3년 만에 울산을 찾는 손열음은 1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춘 스베틀린 루세브와 코른골트, 포레, 왁스만 그리고 슈트라우스 등 새로운 세계가 태동하던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작곡한 곡들을 선보인다.

정교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로 호평 받아온 두 연주자는 지난 3월 ‘러브 뮤직’ 앨범도 발매해 낭만 가득한 무대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또 다른 여제,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도 오는 12월 약 5년 만에 현대예술관을 찾아 최정상의 품격을 선보인다.

신동에서 대가로 성장한 사라 장은 매 투어 전석 조기매진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매혹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그녀는 이번 공연에서 정통 클래식뿐만 아니라 친숙한 레퍼토리로 대중들과 호흡하는 반면, 카리스마 있는 국보급 연주로 바이올린 거장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현대예술관과 울산동구문화원이 매년 기획하고 있는 울산 동구민을 위한 특별공연도 오는 9월 24일 펼쳐진다. 이행사에서 올해는 전영록, 정수라, 남궁옥분, 박강성 등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스타 뮤지션들이 울산 지역민을 사로잡는다.

단풍의 계절 10월에는 지브리 페스티벌 콘서트로 동화 같은 감성을 자극한다.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 OST를 재해석한 공연으로, 60인조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사운드가 지브리 특유의 감성 세계를 전한다.

이어 코믹 정통 체력극 ‘신바람 삼대’가 10월 10일부터 23일까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열정적인 삼대의 각기 다른 인생을 단 두 명의 배우가 1인 3역하는 스펙터클한 연극으로, 특별한 장치 없이 오로지 연기로만 극을 이끌어 가는 두 배우의 마술 같은 상황이 극적인 코믹을 이끌어낸다.

굵직한 대작 뮤지컬도 마련된다.

첫 순서는 전 세계 러브콜의 주역이자 뮤지컬계의 신화로 자리한 ‘시카고’다. 살인과 탐욕, 부패와 폭력, 간통과 배신이 난무하는 1920년대 미국 뉴욕을 그대로 담은 이야기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역사상 ‘오페라의 유령’ 다음으로 최장 기간 공연한 세계적인 스테디셀러다.

국내서도 매 시즌 화려한 캐스팅과 매혹적인 무대로 25년째 끊임없이 사랑 받아온 시카고는 오는 11월 1~3일까지 16년 만에 현대예술관을 찾는다.

이어 세계가 열광한 뮤지컬 ‘난타’도 11월 15~16일 2일간 울산을 찾는다.

이미지 크게보기 뮤지컬 난타. 현대예술관 제공

국내 최초 누적 관객 1500만 명을 돌파한 난타는 대사 없이 소리와 동작으로 이루어진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흥을 이끌어낸다. 2년 만에 울산 관객과 재회하는 만큼 한층 더 다이내믹한 무대로 관객과 하나 될 예정이다.

11월에는 슈퍼루키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가 내한 공연을 펼친다.

일본 공과대학 출신인 스미노 하야토는 클래식 음악 비전공자 최초로 제18회 국제쇼팽피아노 콩쿠르에서 세미파이널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135만 구독자와 누적 조회수 1.8억뷰를 기록한 유튜브 스타로도 활동해 MZ세대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젊은 피아니스트다.

이외에도 오는 9월과 11월에는 어린이들의 동심을 사로잡는 아동극과 매직 버블쇼가 선보인다. 세대를 아우르는 탄탄한 라인업으로 하반기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기획전시가 이어진다.

지난 5월 개막한 ‘매그넘 인 파리 사진 展’이 관람객들의 인기 속에 오는 9월 22일까지 계속된다. 세계적인 보도사진 작가 그룹 ‘매그넘 포토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국내 마지막 전시로 문화 수도 파리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어 인기다.

오는 10월에는 국내에서 인정받은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서 볼 수 있는 ‘우수작가초대展’이 열린다.

올해는 발달장애 작가들을 특별히 초대한 의미 있는 전시로, 신체적, 정신적 한계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희망과 감동을 만날 수 있다.

2024 하반기 주요 대형전시는 12월에 열리는 ‘앤서니 브라운展:기분을 말해봐’다.

‘돼지책’과 ‘고릴라’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따스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원화 전시로, 지난 2017년과 2020년 각각 1만2000명이 넘는 관객 행렬로 큰 관심 속에 성료된 앤서니 브라운전이 4년 만에 돌아와 관객들의 기대가 크다.

공연 및 전시는 현대예술관 홈페이지((www.hhiarts.co.kr) 또는 현장 안내데스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한편, 현대예술관은 연간 4만원의 연회비로 공연 20~50% 할인, 전시 50% 할인, 영화 1000원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문예회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문예회원은 공연 티켓 오픈 전 선(先) 예매를 할 수 있고, 회원 혜택은 가입일로부터 1년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