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유해란이 22일 오전(한국시간) LPGA투어 다나오픈 4라운드 17번 홀에서 티샷 후 공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 AFP 연합뉴스

LPGA 다나오픈 19언더파
올 자신 최고 성적으로 마쳐

유해란이 1타 차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자신의 올해 최고 성적을 냈다.

유해란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나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최종라운드를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로 마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가 된 유해란은 짠네티 완나센(태국·20언더파 264타)에 불과 1타 뒤진 준우승을 거뒀다.

완나센에 3타 뒤진 2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유해란은 4라운드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랐으나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완나센에 다시 1타 뒤졌다. 남은 17번과 18번 홀(이상 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으나 완나센 역시 같은 성적으로 1타 차 우위를 지켰다. 완나센은 지난해 9월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월요 예선을 거쳐 우승한 데 이어 L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으로 26만2500달러(약 3억6500만 원)를 챙겼다. 유해란이 받은 상금은 15만9008달러(2억2100만 원)다.

유해란은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약 9개월 만의 우승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지난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의 3위를 뛰어넘는 올해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유해란은 “올해 내 최고 기록이 JM 이글 LA 챔피언십의 3위였는데 이번 주를 2위로 마쳤다. 다음에는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대회까지 유해란은 올해 출전한 LPGA투어 16개 대회 가운데 7번째 톱10에 진입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이 부문 공동 2위이자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올해 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톱10을 기록한 선수는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9회)다. 한국 선수 중 유해란의 뒤를 잇는 선수는 4회의 고진영이다.

첫날 선두에 올라 LPGA투어 진출 첫 승을 노렸던 최혜진도 톱10을 지켰다. 최혜진은 마지막 날 1타 더 줄였으나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 공동 7위로 마쳤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