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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일 광화문동상추진위 회장
“내일 59주기 현충원 야외진행”

“이번 이승만 전 대통령 59주기 추모식에서 우리 국민 마음속에서 죽어 있던 건국대통령을 부활시킬 것입니다.”

변정일(사진) 이승만 건국대통령 동상 광화문광장 건립추진위원회 회장은 18일 문화일보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 업적에 대해 재조명하는 사람들이 과거보다 많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진위는 건국대통령의 부활이라는 취지에 맞춰 19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 이 전 대통령 묘역에서 추모식을 개최한다. 그동안은 현충관 안에서 사전 초청된 인사들을 중심으로 추모식을 진행했다. 이번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야외 묘역으로 장소를 정했다는 게 변 회장의 설명이다.

추도사도 고위 관료 출신 등이 아닌 청년과 여성 대표가 한다. 청년 대표로는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가 추도사를 하고, 여성 대표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로 정했다. 변 회장은 “건국대통령을 추모할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올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도록 장소와 추도사 등을 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이승만 건국대통령 동상 건립 사업은 사실상 멈춰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추진위는 동상 건립을 위해 서울시에 관련 내용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변 회장은 “광화문은 지리적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지이고, 민의가 결집하는 장소이자 또 표출되는 장소”라며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 외에도 우리나라 건국대통령의 동상을 이곳에 건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추진위는 서울시 외에 대통령실에도 공식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파고다 공원과 남산에 있던 이 전 대통령 동상은 4·19혁명 당시 철거됐다.

변 회장은 4·19혁명 당시 서울대 법대에 재학하며 “이승만 하야”를 외쳤다. 그는 “대학생 시절 시위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자유민주주의 교육을 받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라며 “개인적으로 이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국한 것만으로도 과오를 덮고도 남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