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한동훈(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나경원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결선 투표를 가정한 양자대결을 할 경우 한동훈 후보가 50% 안팎의 지지로 다른 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조사 대상을 한정할 경우 한 후보의 지지는 70%를 넘겼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의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 후보와 나경원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49.4%가 한 후보를, 24.8%가 나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17일 집계됐다.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의 대결을 가정하면 각각 52.8%, 18.6%였다. 한 후보와 윤상현 후보의 양자대결은 각각 52.9%, 20.3%로 조사됐다.

이미지 크게보기 뉴시스

국민의힘 지지층(411명)으로 조사 대상을 한정하면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한 후보는 나 후보와의 양대 대결 구도에서 70.3%의 지지를 받았다. 원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71.7%였다. 양자대결에서 나 후보와 원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21.7%, 21.0%로 집계됐다. 한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각각 74.9%, 14.8%의 지지를 받았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는 당원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오는 23일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8일에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임의 걸기(RDD)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