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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세계인의 최대 축제로 꼽히는 제33회 하계올림픽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206개국에서 총 1만500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진다. 우리나라는 22개 종목에 144명이 출전한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고물가·고금리 여파 등으로 내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림픽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전자나 식음료, 유통, 금융 등 분야 구분 없이 올림픽 특수를 누리기 위해 관련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처음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예년보다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올림픽 관련 한정판 및 패키지 상품 출시와 각종 행사 진행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사인 삼성전자는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단을 위해 특별 제작한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최근 공개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신제품 홍보를 강화해 모바일 기기 생태계를 확실히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 제품과 2년간의 국제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주류 브랜드 중 유일하게 파리올림픽을 후원하는 오비맥주는 패키지 디자인에 오륜기 등을 새긴 ‘카스’ 한정판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자사가 후원하는 파리올림픽 4종목 7명의 출전 선수들이 참여하는 ‘팀 SK 출정식’을 열고 선전을 기원했다.

이처럼 파리올림픽을 기회로 삼아 소비자 수요 공략을 정조준하며 열정을 발휘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노력을 조명해본다.

최준영·김성훈·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