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중국인 환치기 조직 검거. 광주세관 제공

광주=김대우 기자



광주세관은 2800억 원대 환치기를 한 중국인 유학생 A(28) 씨와 무직자 B(여·29) 씨 등 2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광주지검에 불구속 송치하고 달아난 불법체류 중국인 C(29) 씨를 지명수배했다고 16일 밝혔다.

광주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7년쯤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해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소형 불법 환전상으로 활동하다 점차 영역을 확장해 전문 환치기 조직으로 성장했다.이들은 중국인 유학생들의 유학자금이나 수출입업체의 무역대금, 보이스피싱 자금까지 불법 환치기에 활용했다.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송금의뢰인을 모집하고 의뢰받은 자금은 대포통장으로 입금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환치기로 벌어들인 수입으로 고가 외제 스포츠카를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세관은 지난 4월에도 가상자산을 이용한 2500억 원대 중국교포 환치기 조직을 적발한 바 있다. 광주세관 관계자는 "불법적인 외국환거래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