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와 카타르 도하서 협상가능성”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으로부터 새로운 휴전 협상안을 제시받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측 협상 대표단 파견을 승인했다. 협상단을 이끄는 모사드(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 국장도 중재국인 카타르를 방문하면서 수주간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휴전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4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자국 협상팀과 면담을 진행한 후 이들을 하마스와의 협상 장소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협상 장소가 어디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중재국인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도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등을 만나기 위해 카타르를 방문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이번 협상이 도하에서 진행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이번 결정은 전날 하마스가 이스라엘 측에 새로운 휴전안을 제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스라엘도 이 휴전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은 이스라엘 고위 관료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도 해당 휴전안을 마음에 들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의 전면전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의 군 기지를 겨냥해 로켓 200기와 드론 20기를 발사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