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광주 서부경찰서 제공

대구 지역 폭주 행위 가장 많아


인도에 서서 달리는 오토바이를 구경하던 10대 3명이 교통사고 충격으로 돌진한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6·25 전쟁일을 맞아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난폭 운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3시 2분쯤 광주 서구 광천사거리에서 A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인도에 있던 B 군 등 10대 3명을 들이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승용차는 사고 직전 교차로에 진입한 다른 승용차와 충돌한 여파로 인도로 튕겨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도에는 B 군 등 10여 명이 6·25 전쟁일을 맞아 난폭 운전을 즐기던 오토바이 폭주족을 구경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행자 3명과 함께 A 씨 등 차량 운전자 2명도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3·1절이나 6·25 전쟁일, 8·15 광복절 등은 폭주족들의 난폭 운전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로 무리를 지어 곡예 운전을 하는 등 한밤중 ‘광란의 질주’를 벌이는 게 특징으로, 비뚤어진 애국심 등을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현재 폭주족들은 대대적인 단속으로 1990년대에 비해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는 전국에서 대구 지역 폭주족 행위가 248건(검거 24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서울이 28건(검거 33명), 경기 지역은 25건(검거 19명)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