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한 食·醫·藥, 국민건강 일군다 - 식품 신고 영업자에 물어보니…

“서류에 입력 실수 방지 위해
전송 전 ‘미리보기’ 기능 필요”

지난해 9월부터 식품첨가물과 농·축·수산물에만 적용됐던 전자심사24는 지난 5월부터 ‘전자심사24’ 시스템의 대상 품목이 모든 식품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대상 품목 확대 시점을 한 달 앞당겼는데, 제도 확대의 배경엔 수입 식품 신고수리를 경험한 영업자들의 호응이 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4월 자동 신고수리 경험 영업자 1932명(영업자 1560개소, 신고대행업자 372개소) 중 14% 수준인 273명을 대상으로 경험자 조사(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영업자의 95%(258명)가 ‘수입업무에 도움이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사항목은 자동 신고수리의 만족도와 수입업무에 도움되는 정도 등 10개 항목으로 진행됐는데, △처리시간 단축 △업무시간 외 처리 △물류비 절감 등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조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한 번에 물류비(창고보관비 등)를 3만∼200만 원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식품 검사인 만큼 영업자들 사이에선 신선도 유지 등에도 가점을 줬다. 수입신고 대행업 관계자는 “수입신고를 하고 바로 처리돼 업무시간을 예측 가능하게 돼 만족한다”며 “검사담당자를 찾아야 되는 불편함이 없어지고, 향후 절차가 예상되는 만큼 편리하다”고 답했다.

영업자들은 특히 처리시간 단축 중에서도 공휴일과 일과 시간 외에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경우, 월요일 오전에 일이 몰려있어 어려운데 휴일에도 미리 해둘 수 있어 한결 부담이 덜하다”며 “담당자 외근 유무와 상관없이 자동처리 되면서 시간적인 혜택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개선요청으로는 “신고단계에서 입력 실수를 사전 방지하는 시스템 기능 개선이 필요하다”와 “신고서 전송 전 신고자가 검토하도록 미리보기 기능이 필요하다”는 답변도 있었다.

전자심사로 진행되는 만큼 대면 심사에 익숙한 관계자들에게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당국은 시스템 완성도를 높여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