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내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경주시청 제공

영남권 첨단산업 벨트 중심으로 1시간 거리 내 산업 대도시 산재

경주=박천학 기자



내년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국내 개최도시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유치에 나선 경북 경주시가 개최 최적의 도시라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나섰다.

경주시는 가장 한국적인 정체성의 뿌리이자 대한민국 성공 DNA의 근원으로 APEC 정상회의 개최 명분과 목적뿐만 아니라 파급 범위와 효과 측면에서도 최적의 도시로 손꼽힌다고 19일 강조했다.

특히 APEC 개최 후보 도시 가운데 유일한 기초자치단체로 APEC이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과 정부의 지방시대 지역균형발전 가치 실현을 위해서라도 소규모 지방도시인 경주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해야 할 충분한 명분과 실익이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이달 초 열린 후보도시 유치설명회에서도 K-컬쳐 뿌리와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세계와 공유할 가장 한국적인 도시 면모와 함께 영남권 경제의 중심도시로서 개최도시만의 성과나 발전에 그치지 않고 대구·경북은 물론, 영남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경주와 불과 1시간 거리에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울산(조선·자동차)과 포항(철강·2차전지), 구미(반도체·방산), 대구(정보통신/소프트웨어·의료), 부산(물류·금융), 경남(항공우주·원자력) 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주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6기의 원전과 방폐장, 혁신원자력연구단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원전산업의 전 주기가 집적된 우리나라 제1의 원자력 에너지 도시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영남권 전반의 첨단 혁신산업을 연계할 경우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 가능한 성장 등 APEC이 추구하는 3대 가치를 실현하는 점을 유치 당위성으로 꼽고 있다. 아울러 APEC 회원국과 대한민국 경제 기적을 이끌어 온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미래 혁신기술의 동반자 역할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홍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7일 김석기 국회의원은 대구·경북 국회의원 27명과 부산·울산·경남 국회의원 31명 등 58명이 서명한 ‘경주 유치 지지 성명서’를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에 전달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면 대한민국의 가장 넓은 지역에 최대의 효과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