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브라이슨 디섐보.AP뉴시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제124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2천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20년 US오픈 우승자인 디섐보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파70·751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 더블보기 하나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4언더파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디섐보는 중간 합계 7언더파 203타가 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보유 중인 디섐보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공동 2위(4언더파 206타)에 3타 차로 앞서 있다.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리그로 이적한 디섐보는 지난해 2승을 거뒀다. 디섐보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지난해 PGA 챔피언십의 브룩스 켑카(미국)에 이은 LIV 소속 선수의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자가 탄생한다.

이날 안정적인 퍼트를 뽐낸 그는 총 퍼트 수가 25개에 불과했고,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전체 2위에 해당하는 344.1야드를 유지했다. 디섐보는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5번 홀(파5)을 시작으로 7번 홀(파4)과 10∼11번 홀, 14번 홀(파4)에서 버디 행진을 벌였다. 16번 홀(파4)에서 그린 주변 샷 실수로 인해 더블 보기를 써내 흔들렸으나 디섐보는 이어진 17번 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기약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매킬로이는 5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정조준하고, 캔틀레이와 파봉은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2라운드 선두에 올랐던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는 3타를 잃어 공동 5위(2언더파 208타)로 내려섰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켑카 등과 공동 42위(6오버파 216타)에 그쳤다.

한편, 김주형은 2라운드에 이어 공동 9위(이븐파 210타)를 지켰다. 김시우는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공동 47위(7오버파 217타), 김성현은 공동 72위(14오버파 224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