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5일 방역 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북 영천의 한 양돈농장 인근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 경북도청 제공

방역당국, 일시이동중지·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 나서


영천=박천학 기자



경북 영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경북도는 지난 15일 2만500여 마리를 사육하는 영천의 한 양돈농장에서 ASF 양성축이 확인돼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이 농장 주인은 최근 어미돼지가 폐사하자 15일 방역 당국에 신고했으며 동물위생시험소는 14마리를 검사한 결과 13마리에서 ASF 양성을 확인했다.

도는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또 이동제한, 일시이동중지 명령,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일시 이동중지 명령은 오는 17일 오후 10시까지 48시간이며 대상은 대구시와 경북도에 있는 돼지농장, 관련 종사자 및 출입 차량이다.

또 발생농장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사육돼지 모두 살처분했다.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 양돈농장 5가구 1만3000여 마리에 대해서는 추가 발생 차단을 위해 임상·정밀검사에 나섰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양돈농장에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고열, 식욕부진, 유산, 폐사 등 의심증상 발생 시 해당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준 전국 ASF 발생농장은 경기 18건, 강원 17건, 인천 5건, 경북 2건 등 누적 총 42건이다. 야생멧돼지에서 발생한 ASF는 강원 1918건, 경북 964건, 경기 674건, 충북 493건, 부산 25건 등 누적 총 4074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