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풍경
사진·글 = 윤성호 기자 cybercoc@munhwa.com
서울과 구리의 경계에 위치한 아차산. 최근 주말 등산 모임으로 이곳을 찾았다가 재미있는 풍경이 시선을 끌었다.
아차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아 주말이면 늘 등산객으로 붐비는 곳. 그런데 해발 295.7m 높이의 바위로 이루어진 이 산을 여러 대의 차량이 줄지어 바위를 넘고 있었다. 바위산은 차가 오르기가 여간 쉽지 않다. 거칠고 험준한 환경을 주행할 타이어 장착은 기본이며, 한순간 주행 코스를 이탈하면 전복될 위험이 크다. 냉철한 판단과 정교한 운전, 팀원들의 단합도 요구된다.
그런데 바위산에 오르는 차량의 엔진, 배기구와 기타 외부 장착품이 눈길을 끌었다. 일반 차량과는 확연히 달랐다. 특히 “부아앙” 하고 울려 퍼질 고성능 엔진음도 들리지 않았고, 크기도 매우 작았다.
차량의 정체는 RC카로 불리는 무선조종 자동차다. 아차산 코스는 트라이얼 RC카를 즐기기엔 최적의 장소. 차량을 손으로 옮기지 않고도 정상 등반 및 하산까지 모두 가능하다. 트라이얼은 RC카의 여러 장르 중 산, 강변, 계곡 등 오프로드에서 4륜 주행을 즐기는 것을 뜻한다. 기존에 존재하는 실제 차량과 같은 디자인과 구조로 제작됐고, 실제 차의 스케일과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 촬영노트
누구나 취미 하나쯤은 갖고 있기 마련이다. 홀로 즐기는 개인 활동에 불과했던 취미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SNS 플랫폼의 등장으로 누구나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취미 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이다. 이런 까닭에 도심 곳곳에서도 다양한 취미 활동 모임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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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양수 터진 임신부 75곳서 거부…6시간 만에 치료 받아
충북 청주시에서 25주 차 임신부가 ‘양수가 새고 있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병원을 찾지 못한 채 6시간을 구급차 등에서 대기하다 가까스로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 관계자들이 병원 75곳의 문을 두드렸지만,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긴급 대책까지 마련하며 추석 연휴 기간 응급 의료체계 안정화를 꾀했지만, 일선 현장에선 여기저기 구멍 뚫린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15일 충북도와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14일) 오전 11시 25분쯤 청주시에서 “25주 된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 구급대는 임신부가 하혈하는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 환자를 받아줄 병원들을 찾기 시작했다. 소방 당국이 충북을 시작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전라, 경상, 제주도까지 대형병원 75곳에 이송을 요청했지만 “산부인과 의사가 없다” “신생아 병실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모두 이송을 거부했다.충북도소방본부는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 중인 충북도에 당일 오후 3시 39분쯤 이 같은 상황을 알렸다.이 임신부는 119에 도움을 요청한 지 6시간이 지난 오후 5시 32분이 돼서야 청주시 한 산부인과에서 치료받을 수 있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다행히 임신부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이며 태아도 무사하다”며 “중증이라고 판단되는 임신부의 경우 지역에서는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기가 힘든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추석 연휴 기간 이처럼 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해 고통 받은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광주 광산구에서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한 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해 이른바 ‘뺑뺑이’를 돌다 94㎞ 떨어진 전북 전주시까지 이송돼 수술을 받기도 했다.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31분쯤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에서 A(50대)씨가 문틈에 손가락이 끼이면서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치료를 위해 대학병원 2곳과 종합병원 1곳, 정형외과 전문병원 1곳 등 가까운 의료기관 4곳에 환자 이송을 문의했지만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광주 지역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은 접합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없거나 휴무인 탓에 이 환자를 못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119구급대는 전북 지역 의료기관을 수소문한 끝에 차로 약 1시간 8분, 거리로 94km 떨어진 전주시의 한 정형외과로 A씨를 이송했다.A씨는 사고 발생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37분쯤 전주시 병원에 도착해 접합수술을 받았다. 오남석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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