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조치훈(오른쪽) 9단이 지난 2015년 7월 서울의 한국기원에서 조훈현 9단과 한국 현대바둑 70주년 기념 대국을 갖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금주의 말말말

― 바둑 기사 조치훈 9단, 니혼게이자이신문 ‘나의 이력서’라는 연재 칼럼을 통해

▷“내가 죽으면 뼈 한 조각은 부산(고향) 앞바다에 뿌려달라”

―바둑 기사 조치훈 9단,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나의 이력서’라는 연재 칼럼을 통해 “강대국들 사이에서 슬픈 역사를 짊어졌던 한국이 너무도 애틋해 국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안 들었다”고 밝혀. 조 9단은 자신이 몸담았던 일본기원 등에서 수차례 귀화를 권유받았지만, 국적을 바꾸지 않고 한국 이름으로 활동. 다만 그는 “명예와 부를 안겨준 일본에 감사한 마음 때문에 제가 묻힐 묘는 일본에 쓸 계획”이라고 밝혀.

△“여러분 덕분에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해냈다”

―칠레 여성 카밀라 고메스, 희귀 난치성 질환인 듀센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아들 토마스(5)의 약값 모금을 위한 도보 행진을 하며 동참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해. 27일(현지시간) 칠레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메스는 로스라고스주(州) 칠로에섬 안쿠드에서 수도 산티아고까지 1300㎞ 거리를 한 달째 걷고 있는데 당초 예상보다 일찍 모금 목표액인 35억 페소(53억 원 상당)를 달성해.

△“제게 ‘형님, 형님’하더니 이럴 수 있냐”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28일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같은 당 양문석 의원이 자신을 향해 “맛이 간 기득권, 맛이 간 586”이라고 막말을 퍼부은 데 대해. 양 의원이 과거 통영에 출마했을 때 유세를 도와달라고 요청해 현지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양 의원 태도와 현재가 너무도 달라진 것을 지적. 양 의원은 우 전 의원이 당원의 국회의장·원내대표 선출 참여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자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구태 정치질, 이젠 좀 지겹다. 공부 좀 하면 좋겠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우상호 씨”라고 비난.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간다면 우리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는 이 자유에 작별 인사를 하게 될 수 있다”

―할리우드 원로배우 로버트 드니로,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열린 뉴욕 법원 앞에 나와 연설. 그는 “나는 이 도시를 사랑하고, 파괴하고 싶지 않다”며 “트럼프는 이 도시뿐만 아니라 이 국가를 파괴하길 원하고, 결국에는 세계를 파괴할 수 있다”고 강조. 이날 맨해튼 형사법원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돈을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에 대해 유무죄를 가리는 형사재판 최후변론이 열려.

△“왜 패거리 정치를 하나. 정치인이 깡패 집단인가?”

―김진표 전 국회의장,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마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여야 가릴 것 없이 팬덤 정치의 노예가 돼 있다고 비판하며. 그는 “전체 유효 득표의 40∼50%가 사표가 되는 왜곡된 선거제도로 인해 양당 모두 진영정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대화와 타협을 제도화하기 위해 선거제 개혁이 필수”라고 말해.

△“남은 생은 나를 위해 써야겠다는 생각에 시작… 70대도 할 수 있어요”

―2024년 제1회 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에 73세로 합격한 박영희 씨의 소감. 29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농사일과 병행하며 검정고시 준비에 최선을 다해 작년 9월 중졸 검정고시 합격에 이어 최근 고졸 검정고시에서도 합격의 기쁨을 누려.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이라는 박 씨는 “요리하다가도, 혼자 책을 보다가도 문득문득 좋아서 웃는데,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영영 몰랐을 행복”이라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