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인공지능(AI)으로 작문을 돕는 ‘딥엘 라이트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오른쪽은 인공지능팩토리의 구독형 AI 챗봇 서비스 ‘베어트’. 각 사 제공

■ 별별 구독경제

페르소 라이브, 실시간 대화·통역
라이트 프로, 단어·스타일 제안

‘베어트’ 보고서·뉴스레터 등
원하는 형식의 문서 작성해줘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 출시를 계기로 기업들이 AI 시장에 속속 뛰어드는 가운데 AI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구독 서비스가 폭넓게 출시되고 있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최근 구독형 AI 휴먼 서비스를 출시했다. 구독형 AI 휴먼 서비스는 영상 제작을 지원하는 ‘AI 스튜디오 페르소’와 실시간 대화와 통역을 지원하는 ‘페르소 라이브’ 등 두 가지를 구독 형태로 제공한다.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서비스 제공 방식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등으로 구성돼 여러 사용처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언어 AI 기업인 딥엘도 최근 자체 LLM으로 구동하는 AI 작문 툴 ‘딥엘 라이트 프로’를 선보였다. 딥엘 라이트 프로는 기존 생성형 AI 툴이나 규칙 기반의 문법 교정 툴과 달리, AI에 기반해 초안 작성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텍스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단어 및 문구, 스타일과 어조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학술·단순·캐주얼 등 4가지 작문 스타일과 친화적·외교적·자신 있는·열정적 등 4가지 어조를 지원해 각 기업이 글쓰기를 개선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현재 영어 및 독일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곧 지원 언어가 확대될 예정이다. 향후에는 음성 번역 시스템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팩토리는 구독형 AI 챗봇 서비스 ‘베어트’를 운영 중이다. 베어트는 △지식 기반형 △업무 연동형 △리포트 생성형 등 모두 3가지 유형으로 구성됐다. 지식 기반형 챗봇은 사용자가 제공한 PDF나 워드, 한글 형식의 파일을 챗GPT처럼 대화를 주고받으며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업무 연동형 챗봇은 사내에서 제공하고 있는 시스템을 연동해 사용자 요청에 따라 적절한 도구를 실행한다. 리포트 생성형 챗봇은 문서나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주기적으로 보내는 정기 보고서나 뉴스레터 발간 등 원하는 형식의 보고서를 작성해준다. 시장조사 전문 기관 IMARC그룹에 따르면 세계 AI 챗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총 57억 달러(약 7조7000억 원)로 추산됐다. 오는 2032년까지 챗봇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1.5%로 2032년에는 346억 달러(약 46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