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7일 텍사스 휴스턴의 한 가게 건물이 강풍으로 무너져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일대에 최고 시속 170㎞를 웃도는 강풍이 몰아쳐 최소 7명이 숨지고 100만 가구가 정전됐다.

7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휴스턴 북서부 교외 지역인 해리스 카운티 사이프러스 인근에 최대 풍속 시속 110마일(177km)의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등 시 전역에 시속 84마일(135㎞)의 강풍이 불었다. 휴스턴 시내와 인근 베이타운 등의 지역에는 최대 시속 100마일(161km)의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강풍에 빌딩 창문은 깨지고 벽이 떨어져 나가는가 하면 나무와 크레인, 송전탑은 쓰러지고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도 잇따라 CNN 방송은 "파괴적인 폭풍우로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나무와 크레인이 강풍에 넘어지면서 행인들을 덮쳤다. 한 남성은 쓰러진 전봇대를 치우려다 숨졌고, 한 여성은 트레일러 안에 있다가 번개가 치면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했다. 휴스턴 해리스 카운티에는 100만 가구에 가까운 집과 기업체가 정전됐고, 이날 오후까지도 수십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시는 도로 곳곳에 최소 2천500개의 신호등이 꺼졌다고 밝혔다.

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