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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마음상담소

Q : 성인 ADHD가 맞는 것 같은데 다른 질환을 얘기하니까 답답해요

  • 입력 2024-05-01 09:29
  • 수정 2024-05-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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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요즘 검색이나 동영상을 통해서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하고 있는데요. 우연히 성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 집중이 안 되고, 멍 때리고, 일을 자꾸 미루는 증상이 저와 똑같아서 너무 놀랐어요. 성인 ADHD가 맞는 것 같아 정신건강의학과를 갔더니 막상 다른 질환에 대해서 검사를 하더니 성인 ADHD보다도 우울이나 불안을 치료해야 한다는 거예요.

지금 취업준비생이기 때문에 빨리 취업하는 게 중요하고 집중력이 돌아와야 하는데 성인 ADHD에 대한 약물치료를 하지 않으니 답답한데, 다른 곳에 가서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할까요?

A : 정신건강 치료는 우선순위 고려하는 과정이 필요

▶▶ 솔루션


정신건강 문제의 경우 일회성 진료보다는 수개월 이상 진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와 환자의 협력을 통해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관리를 하고 치유에 이르러야 하므로 만약 의료진과 잘 맞지 않거나 납득하기 어렵다면 다른 의료기관에서 다시 진료와 검사를 받는 과정이 오히려 마음 편할 수도 있습니다.

ADHD는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며 대체로 초등학교 입학 이전부터 증상이 나타납니다. 과잉행동은 성인기가 될수록 줄어드는 반면 부주의나 충동성은 남아 있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단지 어린이와 청소년만의 질환은 아니라는 점에서 성인 ADHD라는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즉 성인 ADHD의 진단에 있어 현재 증상이 맞아떨어지느냐만큼 중요한 것은 어렸을 때에도 증상이 있었냐는 점입니다.

집중력과 관련된 정신건강 문제는 여러 가지입니다. 즉 집중력이 떨어지니까 ADHD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잠을 하루만 못 자도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우울장애의 경우도 단순히 기분 문제가 아니라 뇌 기능 자체가 평소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당연히 집중력 문제가 동반됩니다. 우울증을 치료받더라도 수면, 식욕 등이 먼저 좋아지고 집중력은 가장 나중에 좋아집니다. 이런 문제들을 잘 감별해서 올바른 치료가 이뤄져야 합니다.

물론 우울증과 ADHD가 함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를 먼저 치료해서, 그로 인해 떨어진 집중력의 구름을 걷어내고 성인 ADHD로 인해 방해받는 부분을 평가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ADHD의 치료 약물 중에서 기존 우울이나 강박, 불안, 공황장애, 조울증 등이 있을 경우 이를 악화시킬 수 있는 약물도 있기 때문에 다른 증상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평가하고 삶의 질이 가장 좋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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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아니라고 한 게 아니라 치료의 우선순위를 얘기한 것이라면, 다른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치료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내가 원하는 질병으로 진단받는 것보다는 삶의 질이 좋아지는 것이 우선 아니겠습니까?

하주원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홍보이사·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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