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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미국·동맹국 우려 사항”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재닛 옐런(사진)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지적하면서 대중 압박 수위를 높였다.

옐런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응하기 위해 어떠한 방안도 테이블 아래로 내려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8일 방중 때 중국 측이 과잉생산 관련 문제를 인정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우려를 성공적으로 제기했고 중국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의 과잉생산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일본 등 선진국, 인도·멕시코 같은 신흥시장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결과적 지원을 하고 있는 중국 은행들을 제재하는 데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제재를 위한 권한 사용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미국과 유럽에 동결된 러시아 정부 자산을 몰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돼온 옵션의 하나”라며 “각국 정상들은 우리에게 여러 옵션을 제공하길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천지닝(陳吉寧) 상하이(上海)시 당서기를 만나 중국이 불공정 경쟁과 과잉생산을 통해 미국 기업의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전기차, 금속 등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거론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건설적이고 솔직한 대화 속에서 중국의 무역 정책과 비시장 경제 관행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며 “(천 서기에게) 미국은 중국과의 건전한 경제 경쟁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근로자 및 기업을 위한 공평한 경쟁의 장을 추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26일 베이징(北京)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차례로 만나 각종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