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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결혼합니다

병원에서 환자로 처음 만나

  • 입력 2024-04-25 08:59
  • 수정 2024-04-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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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합니다 - 박종경(31)·김다슬(여·28) 예비부부

저(다슬)와 예비신랑은 병원에서 환자로 처음 만났습니다. 때는 2013년, 제가 열일곱 살 때 일입니다. 저는 운동선수로 활동하다 부상으로 인해 재활병원에 입원했어요. 병실에서 치료실로 들어가는데 한 남자가 헤벌쭉 웃고 있는 게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 남자가 지금 저의 예랑(예비신랑)입니다. 당시 스무 살이었던 예랑은 허리가 좋지 않아 통원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온 거였어요. 그날 이후 저희는 병원에서 만날 때마다 같이 놀았어요.

그러다 어디서 나온 용기인지 병원 옥상 테라스에서 예랑에게 “저랑 한 번 만나볼래요?”라고 ‘급’ 고백했어요. 예랑을 볼 때마다 설렘이 가득했고, 또 자꾸 생각났거든요. 그날 저의 고백으로 저희는 연인이 됐지만, 너무 어린 시절이어서 그런지 나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짧은 연애 끝에 헤어졌어요.

그로부터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SNS로 예랑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예랑은 저와 다시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제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연락한 거였어요. 하지만 그 연락도 얼마 안 가 끊겼어요.

저희가 다시 연인이 된 건 지난해 일이에요. 그동안 저는 여러 가지 일로 힘들었어요. 하지만 예랑과 다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이 사람이면 내가 웃으면서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터에 예랑이 제게 “이상한 남자들 만날 바에 나랑 만나자”며 고백해줬어요. 10년 만에 저희는 다시 손을 잡았고, 서로의 연인이자 지지자가 됐어요.

다가오는 11월 저희는 결혼식을 치르며 부부가 돼요. 한때 저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었어요. 그럴 때마다 예랑은 “네가 뭐가 부족해서 걱정해” “넌 할 수 있어” 등 힘을 실어줬어요.

“오빠, 우리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자. 아주 많이 사랑해.”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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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 두루고 계란말이 한 대통령…기자들과 김치찌개 만찬 취임 3년 차를 맞아 소통 강화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을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대통령의 저녁 초대’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만찬에서 대통령은 김치찌개를 직접 나눠줬다. 당선인 시절이던 2022년 3월 ‘취임 후 김치찌개를 끓여주겠다’고 기자들에게 했던 약속이 약 2년 2개월 만에 성사된 것이다.대통령실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만찬 행사에는 출입 기자 200여 명과 대통령실 주요 참모진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참모진은 양복 재킷을 벗고 넥타이를 하지 않은 차림으로 앞치마를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직접 한우와 돼지갈비 등 고기를 숯불 석쇠에 구워 기자들에게 배식했다.저녁 메뉴로는 안동 한우와 완도 전복, 장흥 버섯, 무안 양파, 강원도 감자, 제주 오겹살, 이천·당진 쌀밥, 남도 배추김치, 여수 돌산 갓김치, 문경 오미자화채, 경남 망개떡, 성주 참외, 고창 수박, 양구 멜론 등 전국 각지에서 공수된 국산 먹거리들이 나왔다. 술은 아예 제공되지 않았다.가장 관심을 받은 음식은 김치찌개와 계란말이였다.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전인 2021년 9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를 손수 만드는 요리 솜씨를 보여줬다. 대선 기간 당시에 윤 대통령 후보 유세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당선되면 TV에 나온 김치찌개를 맛보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하자, 윤 대통령이 "새로운 청사에 초청해 김치찌개를 대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이어 2022년 3월 당선인 시절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 인근에서 참모들과 김치찌개로 오찬을 함께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집무실 앞 천막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치찌개 오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청사를 마련해 가면 한번 저녁에 양을 많이 끓여서 같이 먹자"고 재차 답한 바 있다.윤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에서 "취임하면서부터 후보 시절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나온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벌써 2년이 지나도록 못 했다"며 "오늘 김치찌개 양이 많아 직접 만들진 못했지만 제 레시피를 운영관에게 적어줘서 그대로 만들었고 직접 배식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숯불 석쇠에 직접 구운 고기와 솥에 끓여져 나온 김치찌개를 기자들에게 나눠줬다. 이어 계란말이도 손수 만들었다.이날 기자단 초청 만찬은 취임 3년 차에 들어 언론계를 포함한 각계와 소통을 넓히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4·10 총선 참패 이후 소통 강화를 다짐했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첫 회담, 취임 2주년 대국민 기자회견 등을 했다.윤 대통령은 보름 전인 지난 9일 회견에서 "저부터 바뀌겠다"며 "앞으로 언론과 소통을 더 자주 하고 언론을 통해 국민께 설명하고 이해시켜 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발언에서도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데 미리 자주 할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자주하겠다"고 했다. 만찬이 끝날 무렵에는 각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 전원과 인사했다. 여러 기자들이 이날과 같은 자리를 자주 마련하는 등 언론과 직접 소통을 확대해 달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또 만들겠다"고 답했다.이날 만찬에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 주요 참모진이 자리했다.곽선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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