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통령·전공의 만남 의미”
총선 후 의·정 본격 대화 가능성

정부가 의대 2000명 증원에 대한 의료계의 합리적인 대안이 제시된다면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고 재차 밝힌 가운데 의료계도 총선 이후 단일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의대 교수들이 통일된 의견을 모아 ‘사회적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도 시사해 4·10 총선 이후 본격적인 의정 대화 국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의대 2000명 증원안은 과학적 연구에 근거해 꼼꼼히 검토하고, 의료계와 충분하고 광범위한 논의를 통해 도출한 규모”라면서도 “과학적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더 합리적이고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정부는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의료계와 대화하고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각자 목소리를 내왔던 의료계도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전공의 대표 간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고 총선 이후 합동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방재승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장도 의료계가 통일된 의견으로 사회적 협의체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도경·노지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