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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룡대전 불꽃토론…李 “지역 관심 안 놓쳐” vs 元 “재개발 대상 말해보라”

노기섭 기자
노기섭 기자
  • 입력 2024-04-0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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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격돌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원희룡 국민의힘 후보. 뉴시스



이재명·원희룡, 2일 방송토론회서 개발·교통 현안 등 놓고 공방
재건축 아파트 이름 묻는 원희룡에 이재명 "기억 안 난다는데 왜 자꾸 묻나"



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격돌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는 2일 진행된 TV 토론회에서 지역 현안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원 후보는 이 후보가 민주당 대표로서 중앙 정치를 하느라 지역에 소홀한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모습이었고, 이 후보는 원 후보의 재개발·재건축 국비 지원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맞섰다.

먼저, 포문은 이 후보가 열었다. 이 후보는 원 후보의 재개발·재건축 국비 지원 공약에 대해 "정부 예산이 없어서 연구개발(R&D), 서민 지원 예산도 다 삭감하는데 그 돈이 어디서 나오느냐"라며 "사탕발림은 정말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답변에 나선 원 후보는 "국비는 1000억 원까지, 지방 매칭으로는 300억 원까지 현행법상 할 수 있기 때문에 도로 주차장 특별회계를 갖고 와서 주민들 자부담을 줄여줌으로써 10년 전 무산됐던 재개발·재건축을 통합적으로 역세권 개발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국토교통부 장관 출신인 원 후보는 지역 재개발·재건축 관련 질의로 공세를 폈다. 원 후보는 "지금 계양을에서 재개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구나 아파트 이름, 또는 그들의 요구사항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라고 이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이 후보가 "이름은 못 외웠지만 해당 지역을 방문해봤다"고 답했는데, 원 후보는 "하나만 얘기해 보라"고 재차 질의했다. 이 후보는 "기억이 안 난다는데 왜 자꾸 물어보느냐. 본인은 외워놓으셨던 모양인데"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원 후보의 저출생 대책에 대해 "돈으로 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여러 차례 말씀하시면서 대선후보 토론회 때는 본인도 월 100만 원씩 지원하겠다 약속했다"며 "좀 모순되는 것 아닌가"라고 역공했다. 답변에 나선 원 후보는 "여력만 된다면 현금 지급도 많이 해서 나쁠 게 없다"면서도 "단편적으로 몇억 원씩 주겠다는 것보다는 주거·교육·양육, 자녀들의 사회진출 일자리 마련, 이런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후보는 이 후보에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등 교통 문제를 관계 당국과 협의했냐’고 따져 물었다. 지역 교통 현안에 대한 이해도와 관여 여부를 확인하려는 질문이었다. 이 후보는 "(국토부) 차관하고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하고 만나서 협의했던 기억이 있다"고 답했지만, 원 후보는 "추진 사항은 장관이 모두 보고받게 돼 있는데 국토부 장관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유 의원이든 이 후보든 협의한 바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이 후보가 재차 "잘 모르겠다. 유동수 의원실에서 협의했다"고 답하자 원 후보는 "사실 확인에 대해 다 책임지실 수 있겠느냐"라고 추궁하기도 했다. 결국 이 후보가 "제1야당 당 대표로 여러 가지 업무들이 겹쳐있긴 하지만 우리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놓친 적이 없다"고 말했고, 원 후보는 "지난 2년 동안 한 게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역으로 이 후보가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약과 관련해 "설계와 검토에 몇 년씩 걸릴 텐데 어떻게 내년에 착공하느냐"고 지적하자, 원 후보는 "2025년 착공이 가능하다는 검토를 거쳐서 발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가 원 후보에게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페이스북에 쓰셨다던데 그런 허위사실을 공표하면 원래 안 되는 것"이라고 하자, 원 후보는 "말로만 하는 사람과 발로 뛰고 정직하게 구체적인 실현 가능한 계획을 내세우는 후보와의 차이를 여러분께서 판단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1일) 진행된 사전 녹화 현장의 공개 여부를 놓고 장외에서 두 후보 간 공방이 있었다. 국민의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특위는 성명서에서 "인천 계양을 OBS TV 토론회가 애초 ‘공개방송’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가 토론회 시작 1시간 전에 돌연 ‘비공개 진행’으로 변경된 이유가 석연치 않다"며 "그만큼 이 후보가 토론에서 할 말이 없고 감출 것이 많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토론방송을 취소하고 비공개로 전환해달라고 주장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법정 방송토론이 선관위가 정한 일시에 맞춰 전파를 타기 전까지 엠바고를 요청하는 것은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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