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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쟁 뒤 부채 적은 남쪽 ‘워싱턴 DC’로… 호주, 독립후 내륙 ‘캔버라’로 수도 옮겨

서종민 기자
서종민 기자
  • 입력 2024-04-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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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

내륙 개발 계획도시 브라질리아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 등록


“국회의 세종 이전은 미국의 워싱턴DC처럼 진정한 정치·행정의 수도 완성.”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의 선거운동 공약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세종특별자치시로의 완전 이전을 띄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미국 워싱턴DC를 선례로 들었다. 미국의 첫 수도는 뉴욕이었으나 국가 정체성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독립선언의 채택 장소였던 필라델피아시를 수도로 정했다. 워싱턴DC를 다시 지정했던 시점은 독립전쟁 이후였던 1790년으로, 그 이름은 해당 부지를 선정했던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에게서 땄다.

워싱턴DC로의 수도 이전에는 정치적 배경이 있다. 수도 위치는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와 버지니아 등 남부 간 이해 상충의 문제였다. 알렉산더 해밀턴 당시 재무장관은 북부 뉴욕을 수도로 삼고 싶었으나,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독립전쟁에 따른 부채를 연방정부가 떠안도록 하고 그 수도를 남쪽으로 보내기로 했다. 북부에 비해 남부 부채가 적다는 문제를 수도 이전으로 풀어간 것이다.

호주 캔버라도 첫 수도가 아니었다. 식민지 기간에는 바다에 인접한 시드니·멜버른 등 해안 도시가 발전했으나 호주가 독립 국가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내륙 불모지였던 캔버라로 수도를 옮겼다. 국가 정체성 확보 차원에서 캔버라 개발을 계획했다.

독일 베를린은 동·서독 통일을 계기로 수도가 됐다. 제2차 세계대전 패배로 독일이 분단된 후 서독은 본을 임시 수도로 정했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 후 동독이 서독법을 받아들이는 조건 중 하나였던 ‘베를린 수도’는 본 시민의 강한 반대를 불렀다. 의회 투표로 베를린 수도 이전이 결정됐지만, 반대 여론에 밀려 행정부 일부가 본에 그대로 남는 바람에 현재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브라질리아 또한 브라질이 내륙 개발을 명목으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수도를 이전하며 만든 계획도시다. 도시 전체를 제트기 형태로 설계했고 자연경관과 인공 설비의 조화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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