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부산行 한동훈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사상역에서 김대식 후보와 어깨동무를 한 채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 여야 대표, 중도 표심 공략

낙동강 벨트 PK 찾은 한동훈
“부산을 찬란한 영광의 시대로”
원희룡과 TV토론준비 이재명
인천 각 지역구 돌며 지원유세

4·10 국회의원 총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표가 지지층 결집과 중도 표심 공략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오후 출마지인 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인천 각 지역구에서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고, 지역구 경쟁자인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TV 토론 사전 녹화를 진행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낙동강 벨트를 비롯한 부산·경남(PK) 지역을 돌며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기준 상향 등 소상공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공식 선거기간 돌입 후 처음으로 PK 지역을 방문한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사상구 유세에서 “소상공인의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기준을 연 8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자영업자들의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손실보상지원금 환수 유예와 장기 분납을 추진하겠다”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조기 완공을 하고 부산을 발전시키기 위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 사직구장도 조속히 재건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영도구 남항시장을 찾은 데 이어 오후엔 부산 남구와 부산진구·연제구·해운대구·북구 등을 방문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진행되는 계양을 후보자 TV 토론 사전 녹화 준비를 위해 오전 10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불참했다. 토론은 2일 오후 9시 OBS경인TV를 통해 방송된다. 미니 대선이자 ‘명룡 대전’이 펼쳐지는 인천 계양을의 경우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인 조사와 이 대표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조사가 공존하고 있다. 원 후보는 이날 당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지역 일꾼을 뽑고 국정을 견제와 균형으로 이끌 수 있는 국회를 구성하는 선거”라며 “대통령 탄핵을 선동하는 세력에 맞서 현명하고 단호한 판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인천 동·미추홀을과 중·강화·옹진을 찾아 각각 남영희 후보와 조택상 후보 지지 유세를 한다. 남 후보와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동·미추홀을은 오차범위 내 접전지로, 조 후보와 배준영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하는 중·강화·옹진은 여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대표는 저녁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을에서 골목을 다니며 유권자들을 만난다.

나윤석·염유섭 기자, 부산=김보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