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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6개월 김동철 사장

전국사업소 돌며 내부역량 결집

취임 6개월을 맞은 김동철(사진 오른쪽 두번째)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기업체질 혁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내외 소통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에너지 신시장·신기술 발전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과 산업계 부담 완화·산업 경쟁력 강화·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29일 에너지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취임한 김 사장은 지난 6개월간 임직원과의 소통 강화로 내부역량 결집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신년사에서 약속한 대로 김 사장은 회사 주인인 직원들이 가장 먼저 한전 소식을 접하며 책임감을 높일 수 있도록 사내 모바일 채널 ‘켑코 나우(KEPCO-NOW)’를 3월 구축했다. 지난 5일부터는 매주 전국 사업소를 권역별로 순회하며 ‘CEO 현장 소통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설명회에서 김 사장은 △재무정상화 조기 달성 △기업체질 혁신 △성장동력 창출 △국민기업 구현 등 4가지 주요 업무추진 방향을 직접 설명한다. 김 사장은 또 “위기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지 말고, 주인의식과 에너지보국(報國) 정신으로 무장해 ‘국가 미래 성장에 기여하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 거듭나자”고 강조하고 있다.

무탄소 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신시대 개막에도 대비하고 있다. ‘제1의 불’인 석유·석탄에 이어 원전·수소·태양광·풍력 등을 ‘제2의 불’로 보고, 화석연료가 무탄소 에너지로 대체돼 가는 흐름을 ‘에너지 신시대’의 변화로 규정했다.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2040년까지 글로벌 에너지 분야에 12경 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이 누적 투자되면서 향후 100년을 이끌 무한 가능성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한전이 안정적 전력공급에 충실함과 동시에 사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가면서 에너지 신산업과 신기술, 원전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며 대한민국 에너지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조성·확대·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한전은 지난 25일 CEO 주관으로 ‘에너지 신사업 추진 전략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전력망은 물론 이와 연관된 신재생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M/G), 전기차충전(EVC),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국내외 신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잠재력 있는 벤처기업을 육성·발굴한다는 복안이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