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42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소아과의사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당선자가 전공의 처벌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의사집단이 법 위에 서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전공의에 대한 행정 처분이 현실화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의협 주장에 대한 질문에 "의사집단이 법 위에 서겠다는 주장"이라며 "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지난 주말부터 대화의 노력을 하는 중이며 당과 ‘유연한 처분’에 대해 계속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전날 의협 차기 회장에 당선된 뒤 취재진에게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 전공의·의대생, 병원을 나올 준비를 하는 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는 시점에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협이 ‘총파업’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법과 모든 대응 전략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며 "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협의하고 설득하고 대화하는 것이 상책이니 그런 노력을 집중적으로 시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의대교수나 의협 집행부 등 여러 전제조건을 달고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대화가 이뤄지 않는다"며 "조건없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서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임 당선자가 ‘의대 정원을 500∼1000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증원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감원이라는 건 너무 방향성이 다르다"며 "어떤 이유로 감원을 주장하는 것인지, 소통을 통해 이유와 논거를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