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군의관 247명 추가투입
서울대 비대위 “행정처벌 말라”

정부가 의대 교수들에게 집단 사직을 거둬달라고 촉구한 데 이어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에게는 이달 내 병원으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과 의대 교수 집단 사직 예고로 다음 주 의정 갈등 국면이 분수령을 맞는 가운데 양측이 접점 없이 한 치도 물러나지 않으면서 의료 파국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22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 4대 과제는 의료계의 오랜 숙원을 반영한 것인 만큼 의료계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대 교수님들께서도 사직 결의를 거둬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도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을 앞두고 의료공백을 메울 비상진료대책을 보강했다. 오는 25일에는 전국 대형병원에 공보의와 군의관 247명을 추가 투입한다. 다음 달 중에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를 연다.

정부는 25일부터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의사 면허정지 처분도 강행할 방침이다. 의료계에서는 협상론이 나오곤 있지만 통일되지 않고 대표성도 없는 실정이다. 이날 서울대 의대·서울대 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를 향해 “사직서는 정부와 대화를 위한 의대 교수들의 간절한 목소리”라며 “전공의들에 대한 처벌 방침을 철회하고 열린 자세로 대화와 토론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권도경·노지운·인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