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발칸반도 영향력 확대 견제

발칸반도에 위치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보스니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기 위한 공식 협상에 들어갔다. 보스니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칸반도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우려해 EU 가입을 추진해왔다.

21일 유로뉴스에 따르면 보스니아는 이날 27개국 지도자들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아 EU 가입에 대한 공식 협상을 시작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X를 통해 “EU 이사회(정상회의)는 조금 전 보스니아와 가입 협상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며 “EU로 향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정식 가입을 위한) 보스니아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보스니아는 2016년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지 8년 만에 EU 가입에 한발 더 가까워지게 됐다. 다만 EU의 협상 개시 결정은 가장 첫 단계여서 보스니아가 EU에 가입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위스는 현재 중립국의 지위를 더욱 강화하는 내용으로 헌법과 법률안을 개정하는 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진행한다. 이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위스 국민당의 발터 보브만 전 연방 하원의원이 제출한 발의안은 스위스의 영구적 중립성을 헌법에 명시하고 분쟁 당사국에 대한 강압적 조치는 비군사적인 방식이라도 불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