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아이들 미래 우리 노력에 달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제2세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 ‘민주주의 정상회의’ 폐회

미·일정상 등 화상회의 참석
윤 대통령 “가짜뉴스 대응 연대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세계 도처에서 민주주의 가치와 정신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어 우리의 사명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고 밝혔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밤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폐회사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모든 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 이번 정상회의 성과를 다져 나가면서 세계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청년과 어린이,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지금 우리의 노력에 달려 있다”며 “3차 정상회의는 오늘로 막을 내리지만, 민주주의를 위한 우리의 위대한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서울에서 폐막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내걸고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1년 주도해 띄운 이 회의가 미국 밖에서 단독으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마지막 일정인 화상 정상회의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회의를 공동 주재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총 36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직접 주재한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 세션에서는 “올해는 슈퍼 선거의 해”라며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들이 연대해 가짜뉴스에 함께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에 대해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이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청년의 역할, 가짜뉴스와 허위 조작 정보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각국 정상들이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됐다”며 “우리는 개최국이자 공동 주재국으로서 미래 세대를 위해 세계 민주주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사회 담론을 주도하고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기여를 전 세계에 다시 보여주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