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한 食·醫·藥, 국민건강 일군다 - 마약 대응 ‘협력 거버넌스’

정부는 최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마약류 유통과 관련, 부처 간 ‘협력 거버넌스’에 기반한 차단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마약 유통 과정을 정밀 추적해 단속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정부는 관계부처 마약류 오남용 정보 등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과 연계해 공유하고, 11월 중에는 AI 기술 활용 오남용 사례 자동분석 후 조치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식약처는 특히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 연계해 청소년·유흥주점 영업자·군인 등에 대한 맞춤형 예방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AI 기술을 활용해 일정 기준치를 넘는 셀프처방과 과다처방 등 의심사례를 분석해 오남용 예측 지도를 만드는 등 선제적인 점검에 집중한다. 식약처는 마약 거래가 온라인상에서 집중되는 점을 고려, AI를 통해 단어·문구·사진·이미지 등의 유사성을 검토하고 식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탑재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올해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마약 단속 및 예방과 함께 중독자의 사회 복귀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약 중독자 개인의 중독 수준에 맞게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중독재활센터’를 기존 3개소(서울·부산·대전)에서 전국으로 확대해 17개소로 늘린다. 식약처는 또한 전국의 선도조건부 기소유예자를 대상으로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을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중독자가 시간과 공간적 제약 없이 익명으로 쉽게 도움을 요청해 마약류 재활상담을 받을 수 있는 24시 상담센터(1342번)를 올해 1월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며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인증제를 본격 도입해 교육·상담 및 재활프로그램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