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강남구 세곡동 세곡천 제1힐링텃밭에서 구민들이 작물을 가꾸고 있다. 강남구청 제공

■ 서울인사이드

서울 강남구가 다가올 봄을 맞아 오는 22일까지 세곡동 세곡천 힐링텃밭 540구획에 대한 경작 참여자를 모집한다.

15일 구에 따르면 올해는 제2힐링텃밭을 조성해 170구획을 확충하면서 더 많은 구민이 텃밭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청은 22일 오후 6시까지 강남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지난 14일 기준 강남구에 주소지가 등록된 구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가구당 1구획(약 10㎡)만 가능하며 제1힐링텃밭은 5만 원, 제2텃밭은 3만 원의 비용이 든다. 신청 마감 이후 전산 추첨을 통해 3월 8일 최종 참여자를 발표한다.

구는 2020년부터 9100㎡ 규모의 세곡동 13-2번지 외 2필지에 370개 구획의 텃밭을 조성해 분양해 왔다. 구 관계자는 “도심 속 텃밭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년 분양 경쟁률이 올랐다”고 말했다. 구에 따르면 텃밭 분양 경쟁률은 2021년 4.3대 1, 2022년 4.6대 1, 2023년 4.8대 1을 기록했다. 이에 구는 텃밭을 더 늘리기 위한 부지 확보에 나서 지난해 제1텃밭 인근 세곡동 24번지의 3660㎡ 규모 부지를 확보했다. 구는 부지 물색 과정에서 해당 부지 소유주인 기획재정부 측과 협상을 통해 당초 6970만 원이었던 대부료를 128만 원으로 낮춰 확보할 수 있었다. 구는 지난해 6월부터 이곳에 텃밭 조성 공사를 거쳐 170구획을 확충하고 시범 경작까지 마친 후 올해부터 구민에게 처음 분양한다.

텃밭에는 주차장과 쉼터가 있어 가족 참가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친환경 농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퇴비와 친환경약제를 무상 지원한다. 농산물 안전성 여부 확인을 위해 정기적으로 토양·생산 농산물을 채취해 농약·중금속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며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가족·이웃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