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거침없이…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토론회 일문일답

“李대표 거짓말 너무 많이해
과거 DJ·盧 민주당과 달라”

“尹대통령과 오랜 신뢰관계
공적지위서 서로 할 일 할 것”

총선이후 대권도전 질문엔
“그때 인생은 그때 생각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 대표는 감옥에 있을 것이다. 만약 검찰이 없어지면 다음번 공약은 경찰을 없앨 것이냐”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말한 처음은 아니지만, 그걸 실천한 처음이 되고 싶다. 낙타를 쓰러뜨린 마지막 봇짐을 얹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위원장은 이번 선거 시대정신을 운동권 청산이라고 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검사 독재 청산이라고 했다.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 대표는 감옥에 있을 것이다. 나는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을 대단히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 그렇지만 민주화운동은 몇몇 사람의 공이 아닌 모든 시민의 공이다. 나는 (86 운동권들이) 그 공을 발췌해서 수십 년째 이용하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검사 사칭한 분이 검사 독재란 말을 하는 게 코미디다. 이 대표는 피습 이후 음모론을 퍼뜨리며 경찰을 집중 공격한다. 그러면 검찰이 없어지면 다음번 공약은 경찰을 없애는 것이냐. 경찰이든 검찰이든 국민의 안전과 질서를 책임지는 대단히 중요한 국민의 자산이다.”

―4월 총선 결과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고 기회가 된다면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설 의향이 있나.

“4월 총선 이후에 무엇을 할지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당연히 물러날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선거에서 수도권에서 참패했다. 선거 승리를 위한 중도층 확보 전략은 무엇인가.

“국민의힘은 자유주의 우파 정당이다. 그것을 기본으로 약자를 보호하고 소수자도 보호해야 한다. 중도층 확보를 위해 기본을 지키면서도 최대한 유연하게 답을 찾겠다. 나는 공약팀에 4월 10일 기점으로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수도권 시민의 삶이 어떻게든 좋아지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실천에 들어가자고 했다. 지금 저쪽은 정청래 의원, 임종석 전 비서실장 이런 사람들이지 않나. 임 전 실장과 윤희숙 전 의원 중 누가 더 서울시민의 삶을 나아지게 할 것 같나. 이런 질문을 계속하겠다.”

―총선 경쟁 상대인 이 대표의 단점과 함께 장점도 말해달라.

“민주당에 묻고 싶다. 지금 민주당이 과거 우리가 알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당과 다른 가장 큰 이유는 이 대표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대표가 안타까운 점은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그걸 자주 바꾸고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게 충격적이다. 이런 질곡과 파도를 거치는데도 아직 당 대표고 당을 장악한다는 것은 대단한 정치력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정치력을 배우고 싶지 않다.”

―대통령실의 사퇴를 요구받았고 거부했다는 것을 봤다.

“대통령과는 오래된 사이다. 공적·사적 인연이 있다. 지금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라는 대단한 공적 지위에서 서로 할 일을 하는 것이다. 둘 다 헌법·법률의 위임 범위 안에서 할 일을 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도 공적 업무를 하는데 사적 영역이 관여되는 걸 대단히 싫어한다. 대통령실과 소통을 다양 방식으로 충실히 진행하고 있고 우리 목표는 민생을 살리는 것이다. 지금 소통이 잘 되고 있고 할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염유섭·김대영·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