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혁신당 첫 현수막을 걸고 있다. 뉴시스

보궐선거 참패한 강서 등 여당 취약지역 공략
마포을은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 논란 불거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번 주말 소형 트럭 ‘라보’를 타고 서울 강서구와 마포구 일대를 돌기로 해, 최근 국민의힘 내 갈등 양상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라보 차량에 탑승해 서울 강서구 일대를 돌아다닐 예정이다. 라보는 현재 단종된 소형 트럭으로, 주로 용달차 등으로 사용된다. 이 대표는 골목을 돌며 시민들과 만나 인사하고, 개혁신당의 주요 정강정책을 홍보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창당대회를 진행한 이 대표가 서울 안에서도 강서구를 주말 첫 공식 방문 지역으로 선택한 것은 국민의힘의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의 선거 패배는 김기현 지도부의 총사퇴와 인요한 혁신위원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이 대표가 서울 마포구 망원동 일대를 방문하기로 한 것 역시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마포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한편, 최근 ‘사천’ 논란이 불거진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출마를 선언한 지역이기도 하다. 앞서 한 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언급하면서 공정한 경선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사천 논란이 제기됐고, 대통령실과의 갈등 양상으로까지 비화했다.

개혁신당을 포함한 제3지대 신당 세력들은 오는 28일엔 기득권 정치 타파를 놓고 공개 토론에도 나설 예정이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