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미래대연합’ 창당 선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등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미래대연합(가칭)’의 청사진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김종민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조응천 의원, 수화통역사. 박윤슬 기자

14일 ‘미래대연합’ 발기인 대회
이낙연 “만나는 시점 생각 중”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이 오는 14일 ‘미래대연합’(가칭)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에 나선다. 2월 설 명절 전까지 제3지대와의 연대를 완성하겠다고 밝혀 ‘빅텐트’의 구심점이 될지 주목된다.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미래대연합’의 청사진을 밝혔다. 이들은 “승자독식, 무한경쟁, 각자도생의 세상에서 연대·협력의 세상으로, 대결과 적대의 세상에서 대화와 타협의 세상으로, 보수의 나라, 진보의 나라에서 함께 사는 모두의 나라로 가자”며 “모든 개혁세력, 미래세력이 함께 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박 전 의원이 맡게 됐다.

미래대연합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발기인 대회를 갖고 제3지대 세력을 모두 규합한 대연합 정당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여러 세력들과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해 가치와 비전이 뭔지 공통 부분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공통분모가 손에 잡히면 빅텐트 신당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고 설전엔 미래를 향한 대연합 세력을 함께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대연합이 제3지대를 아우르는 ‘빅텐트’를 자처하면서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새로운 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신당과의 연대 및 합당에서 주도적 역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16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갖고 미래대연합과 별도로 신당 추진에 나서지만 양측 모두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미래대연합’과) 어느 시점에 접목할 것인가, 가장 상징적인 지점에서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며 “최종 창당까지 완료한 상태로 합당하는 것은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정당법상 하나의 당으로 갈 수 있는 단계나 지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