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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노영민 등 검증 통과
조국·추미애도 출마 준비중

문재인 정부의 실세로 활약한 인사들이 잇따라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잡음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5년 만에 정권을 헌납한 주역들의 출마가 중도층 표심 이탈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원외 친명(친이재명)계는 “윤석열 검찰총장 발탁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 동력을 상실하게 만든 주역”이라며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종석·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은 전날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을 나란히 통과했다. 임 전 실장은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성동갑에서, 노 전 실장은 충북 청주상당에 출마한다. 전 전 위원장은 서울 종로에서 검증을 마쳤다. 이번 검증 통과 명단에는 박경미 전 청와대 대변인(경기 하남),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전북 군산), 한정우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서울 금천), 임세은 전 청와대 부대변인(서울 관악을) 등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역시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익명의 한 민주당 의원은 “실패한 부동산 정책과 자기 진영만 바라보는 정치로 정권을 뺏긴 문재인 정부 실세들의 출마는 지지 정당을 고민하는 중도층 표심을 깎아 먹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원외 친명계 모임인 ‘민주당 혁신행동’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임종석·노영민 등 두 전직 비서실장은 윤 검찰총장을 발탁한 진실부터 밝히라”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하는 막중한 선거에 정권 교체의 계기를 제공한 인사들이 당의 얼굴로 나선다면 어느 국민이 민주당을 믿고 지지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