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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34세 역대 최연소 기록 가브리엘 아탈 총리

프랑스에서 역대 최연소이자 사상 첫 동성애자 총리가 탄생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의 후임으로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을 임명했다. 아탈 총리는 이날 취임사에서 “저의 목표는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일 처리에 있어 명확한 진단을 내리고 강력하고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9년 3월생으로 올해 34세인 아탈 총리는 1984년 37세에 임명된 로랑 파비위스 총리의 기록을 깨고 프랑스 최연소 총리가 됐다. 또 프랑스 첫 공개 동성애자 총리의 기록도 세웠다.

아탈 총리는 다소 전투적인 성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탈 총리는 5개월여의 교육부 장관 임기 동안 학교의 권위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이슬람권의 여성 전통의상인 ‘아바야’(긴 드레스)의 교내 착용 금지, 일부 공립 학교 교복 착용 실험, 저학년생의 기초 학력 증진 방안 등을 추진한 바 있다. 따라서 막후에서 일을 추진하는 스타일인 보른 전 총리와 달리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한 조사에서 응답자 53%가 아탈 총리 임명에 만족을 표시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2.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 주연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

스티븐 연(41)이 8일(한국시간)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품었다. 한국계 배우 최초다.

그가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남우주연상 외에도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3관왕에 올랐다. 아시아계 미국 이민자들의 애환을 그린 작품을 통해 일군 성과라 더욱 값지다. 무대에 오른 그는 “정말 신기하다. 평소 내가 나에 대해 자신에게 말하는 것은 고립과 분리에 대한 것인데 여기에 와서 이런 순간을 맞으니 그냥 다른 모든 이들을 생각하게 됐다”며 “‘겨울왕국’의 줄거리와도 같은 느낌이라는 것을 방금 깨달았다”고 너스레 섞인 소감을 전했다. 스티븐 연의 수상 행보는 이제 시작이다. ‘성난 사람들’은 오는 14일 개최되는 제75회 에미상에서도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감독상(이성진 감독) 등 11개 부문에서 13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에 성공하면 제74회 에미상에서 ‘오징어 게임’이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를 비롯해 6관왕에 오른 데 이어 또다시 한국적 콘텐츠가 미국 방송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에미상을 휩쓰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아울러 그는 미국 배우조합상(SAG Awards) 남우주연상 후보로도 노미네이트됐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3. ‘원칙과 상식’ 탈당 회견前 잔류 선언한 윤영찬 의원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에 참여해온 윤영찬 의원이 지난 10일 탈당 회견 직전 당 잔류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쏟아졌다. 윤 의원은 원칙과 상식의 탈당 회견을 약 30분 앞두고 페이스북에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며 “김대중·노무현의 귀한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며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바꾸려는 신당이 성공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원칙과 상식과 11일 탈당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연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윤 의원의 잔류는 곧 이 전 대표와 윤 의원의 정치적 결별을 의미한다. 윤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의 대표적인 NY(이낙연)계 인사로 분류돼 왔다. 지난해 11월 모임 결성 이후 ‘공동 행동’을 약속했던 윤 의원의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에 대해 정치권에선 지역구(성남 중원) 경쟁자이자 친명(친이재명)계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명 대표가 윤리감찰을 지시한 가운데 현 부원장에게 징계가 내려지면 윤 의원의 공천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4. ‘CES 2024’ 기조연설 주목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비(非)가전기업 최초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4’ 기조연설자로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은 정 부회장에 대해 “새로운 분야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금융, 건설, 발전 설비를 포함해 주요 사업 분야에서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주도하고 수소와 인공지능(AI)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CES 기조연설을 통해 “AI와 디지털, 로봇 등 첨단기술이 더해진 혁신은 건설을 넘어 인류가 미래를 건설하는 근원적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류의 지속 가능성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제시했다. 사이트(Xite)는 물리적 건설 현장을 뜻하는 ‘사이트(Site)’를 확장한 개념이다.

한편 정 부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유명 가수인 지드래곤과 HD현대 부스를 둘러보는 등 끈끈한 친분을 과시해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5. ‘충주 정책홍보’ 혁신 모범 ‘충TV’ 운영 김선태 주무관

충주=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를 운영하는 김선태(37) 주무관이 ‘정책 홍보’의 혁신 모범 사례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올해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정책 홍보와 관련해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는다”며 김 주무관을 콕 집어 언급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생중계되는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특정 공무원을 언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 주무관은 충TV의 영상 촬영, 편집, 기획 등을 담당하며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치로 충주시정과 관련한 소식, 홍보 내용 등을 쉽게 전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다인 56만3000여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 충주시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이런 성과를 인정, 지난해 12월 26일 발표한 정기인사에서 김 주무관을 6급으로 승진시켰다. 2016년 10월 9급으로 공직을 시작한 지 불과 7년여 만에 팀장 보직을 받을 수 있는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이다. 9급에서 6급이 되는 데 통상 15년이 걸리는 현실에 비춰보면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