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프로야구 선수 출신 정수근 씨 [연합뉴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46)씨가 술자리에서 처음 만난 남성을 폭행해 피소됐다.

6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정씨에 대한 특수상해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인인 40대 남성 A씨는 사건 당일 지인과 정씨를 만나 함께 술을 마시다 정씨가 휘두른 맥주병에 머리를 맞아 다쳤다면서 정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 남양주시 한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A씨에게 3차를 제안했다. 그러나 A씨가 이를 거절하자 격분해 맥주병으로 A씨 머리를 2차례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머리 부위가 찢기는 등 상해를 입었다.

정씨는 사건 이후 A씨에게 “진짜 너무 미안해서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 “너무 미안하다”, “한 번만 용서 부탁드린다” 등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정씨에 대한 엄중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1995년 OB베어스에 입단해 2003년까지 활약하다가 2004년 롯데자이언츠로 옮긴 후 2009년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2007년에는 KBO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은퇴 후 야구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정씨는 선수 시절에도 폭행과 음주 등과 관련된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은퇴 후에도 음주운전을 일삼다가 지난 2022년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