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결혼하는 신랑·신부. 게티이미지뱅크

돌싱남 "재혼 상대는 예쁘고 어렸으면…조롱 대상될 때 돌싱 탈출하고파"


한 차례 아픔을 겪은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녀는 자연스레 새로운 인연을 찾아 재혼을 꿈꾼다. 하지만 적시에 적당한 사람을 만나 꿈을 이루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돌싱들의 재혼 욕구를 샘 솟게 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26일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함께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2명(남녀 각 256명)을 대상으로 ‘이혼한 사람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때 돌싱 신분을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을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3.2%가 ‘조롱의 대상이 될 때’라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4%도‘중고품 취급당할 때’를 꼽았다.

남성 응답자는 ‘중고품 취급당할 때’(30.4%)·‘하자 있는 사람처럼 보일 때’(22.3%)·‘결혼 부적격자처럼 여겨질 때’(14.1%) 순으로 답변이 이어졌다. 여성 응답자의 경우 ‘결혼 부적격자처럼 여겨질 때’(28.1%)·‘조롱의 대상이 될 때’(22.7%)·‘하자 있는 사람처럼 보일 때’(15.2%)에 재혼 의사가 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자신의 이혼 경력이 ‘인생의 흠’으로 여겨지는 것을 꺼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재혼 상대가 가졌으면 하는 장점에 대한 질문엔 남녀 간 답변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의 경우 ‘탁월한 외모’라는 답변이 31.3%로서 첫손에 꼽힌 반면, 여성은 35.6%가 선택한 ‘호화 저택 소유자’가 단연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이 선택된 답은 ‘환상의 케미(조화가 잘 되고 호흡이 잘 맞음)’로, 남성 응답자의 25%와 여성 응답자의 23.1%가 선호했다. 한편, 남성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음’(22.2%)을 바란 이들이 많았던 반면, 여성 응답자는 ‘탁월한 외모’(20.2%)가 중요한 선택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돌싱남들은 ‘예쁘고 어린 여성’을, 돌싱녀들은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잘 생긴 남성’을 재혼 상대로 바라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결혼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재혼을 통해 초혼의 실패를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있다"며 "돌싱들 중에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하거나 원만하게 사는 부부들이 부러워 재혼을 서두르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너무 겉모습에 치중하지 말고 서로 돕고 희생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또 다른 실패를 방지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