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적용… “비용도 저렴”

GS글로벌의 에너지 설비 계열사인 GS엔텍이 전남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2000억 원 규모의 모노파일 64기를 공급한다. 모노파일은 대형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로, 해저에서 해상풍력 발전기를 지탱해주는 하부구조 설비다.

19일 GS엔텍에 따르면 모노파일은 부유식 및 삼각대, 재킷 등 기존 하부 구조물 방식보다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저렴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GS엔텍 관계자는 “다른 방식에 견줘 하부구조물 사업비를 20∼5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낙월면 인근 해역에 조성되는 약 365㎿(5.7㎿ 풍력발전기 64기) 규모 해상풍력 발전 사업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모노파일 방식을 적용한 대형 해상풍력 단지로 조성된다.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설비 제조업체였던 GS엔텍은 모노파일 전문 기자재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세계 1위 모노파일 업체인 네덜란드 ‘시프(Sif)’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영광낙월 해상풍력 사업에서 첫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오는 2025년까지 해상풍력 누적 수주액 2000억 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