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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의 날 60년 포상

손보익, 10억 달러 수출 달성
오석송, 생분해성 봉합사 개발
전세호, 인쇄회로기판 만들어
윤종찬, 산업용 피티·밸브 생산

손보익 ㈜엘엑스세미콘 대표이사,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이사, 전세호 ㈜심텍 회장, 윤종찬 ㈜비엠티 대표이사가 5일 올해 수출 성과 달성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무역유공자, 정부·유관기관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들 4명을 포함해 무역유공자 596명에게 포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손보익 대표이사는 40년간 시스템반도체 단일 분야에 종사하면서 반도체 개발 초기부터 최근 시스템반도체 기술개발까지 국내 반도체 전단계의 기술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2019년 6억9000만 달러였던 수출을 2022년 10억2000만 달러까지 성장시키며 국내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기업 최초 3년 연속 1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오석송 대표이사는 치과용 근관 충전재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세계에서 7번째로 생분해성 봉합사를 개발하며 4000만 달러 수출을 이뤄내 한국 의료자재 산업 발전 및 세계 시장 진출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전세호 회장은 인쇄회로 기판, 윤종찬 대표이사는 산업용 피티·밸브를 생산하며 수출 증대 및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등에 탁월한 성과를 올린 부분을 인정받았다. 이날 현대자동차 등 1704개 수출기업에 대한 수출의 탑도 수여됐다.

산업부는 이날 포상 대상기업들에 대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자동차 업종에서 완성차 기업이 나란히 300억 달러, 20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자동차 부품 기업이 10억 달러 수출의 탑 등을 다수 수상했다”며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반도체 분야에 대해서는 “팹리스 기업이 첫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고,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기업이 3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며 “우리 수출품목 1위인 반도체 산업이 D램, 낸드 외에도 주력 분야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산업부는 2차전지 양극재·음극재 생산 기업들이 60억 달러, 3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밖에 식품 가공업(은탑산업훈장), 교통 소프트웨어(은탑산업훈장), 의류(철탑산업훈장), 방산(10억 달러 수출의 탑), 농기계(6억 달러 수출의 탑), 콘텐츠·게임(5000만 달러 수출의 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기업이 나왔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