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기 의왕시 청계동 청계맑은숲먹거리마을 안내도. 의왕시청 제공

의왕시, 2025년까지 ‘파란 곰 계곡 조성사업’ 추진
옥박골∼청계산주차장 구간 이색 조명·포토존 설치
상인회 브랜드 새겨진 텀블러·인형 등 굿즈 개발

의왕=박성훈 기자

청계산은 수도권 명산 중 하나다. 비교적 오르기 쉬운 산세와 아름다운 풍경, 맑은 계곡을 만날 수 있는 이 산은 서울 서초구와 경기 성남·과천·의왕시에 진입로가 골고루 퍼져 있어 가족 단위 등산객이 주말마다 찾는다.

의왕시에서 청계산 등산길로 향하는 초입에 자리한 청계맑은숲 먹거리마을은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이들에게 즐거운 휴식처를 제공한다. 청계동 922번지 일원 옥박골사거리∼청계산공영주차장 2.5㎞ 구간에 조성된 먹거리마을은 한식과 커피숍 등 30여 곳이 성업을 벌이며 관광객을 맞고 있다.

자전거도로가 개설돼 월 2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주변에 아파트와 빌라, 주택에 8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어 산책 및 보행자도 월 1만여 명에 달한다.

의왕시는 최근 청계맑은물먹거리마을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이색 특화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파란곰(Blue Bear Valley) 조성사업’으로 이름 지어진 맞춤형 골목 경제 활성화 사업은 우선 청계산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연계해 마을에 가로등 예술 조형물과 인터렉티브(interactive·상호 작용) 조명, 상권 명소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을 입구부터 청계산 방면으로 3㎞ 구간에 이색적인 모양의 가로등 80개가 설치되고, 바닥에 손 글씨를 활용한 그림을 비추는 프로젝터 50개, 센서 라이트(senser light·보행자를 인지해 켜지고 꺼지는 전등) 100개 등으로 사진 찍기 좋은 명소를 설치한다.

의왕∼과천 고속도로 굴다리 보행로 100m 구간에 인터랙티브 조명을 설치해 어두웠던 보행공간을 환하게 꾸민다. 상권 입구에도 아치형 조형물을 세우고 상인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커피잔, 돗자리, 인형, 열쇠고리 등 디자인을 활용한 홍보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청계맑은물먹거리마을 이색 특화 거리 조성 사업으로 소비위축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을의 고유 특성을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