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6월 체인지 마이 타운 (Change My Town)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계층 시설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는 포스코 직원들. 포스코 제공

부장급 직원 자발적 기부로 시작해 연 100억 원 규모 기부 사회공헌 재단으로 성장


포항=박천학 기자



포스코 그룹 직원들이 급여 일부로 조성하는 포스코 1% 나눔재단(이사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역사회 나눔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29일 포스코 그룹에 따르면 그동안 누적 기부금 898억 원, 기부자 3만5000명, 누적 수혜 인원 30만3844명이 이른다. 부장, 임원급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급여 1%를 모아 사회공헌사업에 기부하던 것에서 시작됐던 포스코 1% 나눔재단은 출범 10년 만에 국내 기업 임직원 참여 비영리 공익법인 중 가장 큰 사업규모를 자랑하는 공익 재단으로 거듭났다.

또 재단은 경북 포항시, 전남 광양시를 대상으로 지역 수요에 맞춘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곳곳에 희망을 나눠왔다. 특히 포스코는 재단을 통해 지역 미래세대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만 재단에서 집행한 금액은 약 130억 원이며 이 가운데 38%에 해당하는 50여억 원이 미래세대, 즉 아동 청소년 지원에 사용됐다. 포항과 광양 지역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한 1% 나눔 아트스쿨, 상상 이상 사이언스, 드림스쿨에만 20억 원이 지출됐다. 그 외 양 제철소에서 지역사회 복지단체와 협업해 시행하는 사업까지 합치면 한해 동안 50억 원 가량의 기부금이 두 도시의 미래세대를 위해 쓰였다.

재단은 수도권과 지역 간 교육 기회 격차라는 사회적 문제에서 착안해 미래세대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단의 대표 프로그램인 상상이상사이언스는 수도권 대비 교육 기회가 부족한 포항, 광양 지역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 꿈나무 양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포항지역 19개 학교에서 3958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재단은 장애인 생활지원을 비롯한 많은 사업에서 ‘지역’에 집중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희망 날개’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저소득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하고, ‘희망공간’ 사업으로 포항지역 12개 복지시설을 장애유형에 맞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리모델링했다.

지역사회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재단은 기부자인 임직원들과 함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으면 재단이 이를 후원하는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앞으로 취약계층 자립지원, 다문화가정 자녀와 자립준비청년 등 미래세대 육성 지원 분야의 사회공헌 사업들을 고도화하고 기부자 참여 사업을 확대해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