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삼성이 22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CSR 신사업 소개 전시판을 관람하고 있다. 삼성 제공

■ CSR 신사업 추진

임직원 아이디어 공모 거쳐 선정
노인에 키오스크 사용법 알리고
디지털 지식 필요 일자리도 연계

다문화 청소년에 스포츠 수업
건강 증진·사회성 제고 도와

삼성이 연말을 맞아 다문화청소년,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사업에 들어갔다. 다문화 청소년들이 스포츠 활동으로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고, 자신감과 사회성을 길러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를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이해도를 높여 일상생활에 필수인 스마트폰·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도록 돕고 디지털 기초 지식이 필요한 일자리 취업을 지원한다.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호텔신라, 삼성웰스토리,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글로벌리서치 등 9개 삼성 관계사는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열었다.

삼성은 이번 출범식을 통해 △다문화청소년의 자신감과 사회성을 높이는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제일기획) △디지털 정보 격차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범죄 피해 예방, 취업 등을 돕기 위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에스원) 등 2개의 CSR 신사업을 시작했다. 신사업에는 삼성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비정부기구(NGO), 사업 분야별 외부전문가가 참여한다. 삼성 관계자는 “각 업(業)의 특성을 살리고 삼성 관계사, 정부, NGO, 전문가 등 다양한 역량을 모아 통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의 전문성과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제일기획과 에스원이 각각 다문화 청소년과 노인 지원을 맡는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18년 12만2000명이었던 국내 다문화 청소년 수는 지난해 기준 16만8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은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지닌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이 늘어나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적 차별과 언어·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원 동기를 설명했다.

1000만 명에 달하는 노인들의 경우 다른 세대보다 사회의 디지털화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워 은행과 식당, 공공기관에서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했다. 이로 인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금융 사기 범죄에 노출될 위험도 다른 세대보다 큰 실정이다. 노인들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게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떠오른 점을 고려했다.

삼성은 CSR 중점 추진 방향 중 하나인 ‘상생협력 추구’에 적합한 신사업을 발굴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임직원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CSR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약 900건의 아이디어가 모집됐고, 임직원 투표를 거쳐 이번에 신사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