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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역사 속의 This week

1963년 ‘케네디 암살 사건’… 재임 1000일만에 비극적 죽음

김지은 기자
김지은 기자
  • 입력 2023-11-20 08:59
  • 수정 2023-11-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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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1963년 11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케네디 대통령이 피격되기 전 영부인 재클린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역사 속의 This week

“국민 여러분, 조국이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묻지 말고 당신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으십시오.” 1961년 44세에 미국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된 존 F 케네디의 유명한 취임식 연설이다. ‘뉴 프런티어’ 정신을 내세우며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제시했던 그는 재임 1000일 만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는 이듬해 재선을 앞두고 유세를 위해 텍사스주 댈러스에 도착했다. 맑고 화창한 날씨였다. 낮 12시 30분, 환영 인파가 모인 댈러스 시내에서 무개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하던 그때, 갑자기 총성이 울렸다. 두 번째 총탄이 케네디와 앞 좌석에 탄 존 코널리 텍사스 주지사를 관통했다. 뒤이어 세 번째 총탄에 머리를 맞은 케네디는 쓰러졌고, 옆자리의 영부인 재클린의 입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오, 노!” 케네디는 인근 파크랜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분 만에 숨을 거뒀다.

용의자로 지목된 24세의 리 하비 오즈월드가 사건 발생 몇 시간 후에 체포됐다. 그러나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던 그는 이틀 후 구치소로 호송되던 중 나이트클럽 주인 잭 루비의 총격에 어이없이 살해됐다. 루비 역시 4년 뒤 감옥에서 사망하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준 케네디 암살 사건은 미궁 속에 빠졌다.

사건을 조사한 ‘워런 위원회’는 오즈월드가 교과서 보관소 건물 6층에서 총을 쐈으며 그의 단독 범행으로 어떤 배후도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마법의 총알’이라는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고, 음모론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케네디가 조직을 해체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CIA가 암살했다는 설, 마피아의 지원으로 선거에 승리한 케네디가 당선 후 강력한 단속에 나서자 마피아가 응징했다는 설들이 나돌았다. 또 공산주의자였던 오즈월드가 냉전 시기 소련의 KGB로부터 사주를 받았다는 설, 미국이 자신을 노린다고 생각한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암살을 지시했다는 설, 심지어 외계인과 관련됐다는 설까지 있었다. 1992년 ‘케네디 암살 기록 수집법’이 제정돼 2017년 기밀문서 가운데 2800여 건이 공개됐지만, 음모론을 잠재울 결정적인 내용은 없었다.

케네디 암살 50주년이던 2013년 갤럽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즈월드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배후가 있다고 믿는다는 응답이 61%에 달했다. 지금까지도 케네디의 죽음을 둘러싼 갖가지 설만 무성할 뿐 그날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채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오는 22일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60주기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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