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OCI홀딩스 합작사
車 300만대분 배터리 제조에 사용

포스코퓨처엠과 OCI홀딩스가 합작해 설립한 피앤오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배터리 ‘음극재 코팅용 피치’를 생산한다. 피치는 2차전지의 충·방전 효율 향상과 수명 연장을 위한 음극재 표면 코팅용으로 주로 쓰인다.

피앤오케미칼은 충남 공주시 탄천산업단지에서 피치 공장을 준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며 음극재 생산의 필수 소재인 고연화점(高軟化點) 피치 수요도 늘고 있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피치 생산 업체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신규 공장은 연간 1만5000t의 고연화점 피치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약 300만 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양이다. 피앤오케미칼에서 생산하는 피치는 석유계 고연화점 제품으로, 일반적인 피치보다 고온에 강해 음극재 코팅용으로 쓰인다. 적용 시 배터리 팽창을 줄이고 충·방전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해 국내 배터리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신 OCI 사장은 “피앤오케미칼을 미래 핵심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퓨처엠과 OCI홀딩스는 지난 2020년 7월 피앤오케미칼을 설립하고, 2021년 8월부터 음극재 코팅용 피치의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