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조감도.

개포동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공급
내년엔 롯데 ‘청담 르엘’ 분양

최근 3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아예 없었던 서울 강남구에서 오랜만에 신규 물량이 예고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에 공동주택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공급됐던 아파트 단지는 지난 2020년 8월 분양한 ‘대치 푸르지오 써밋’이다. 올해 6월 준공한 이 단지는 분양 당시에 평균 168.11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로는 강남구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많지 않다 보니, 분양가가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청약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져 신규 분양 단지의 인기로 이어져 왔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관망 기류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강남에 살기를 원하는 수요자들은 여전히 많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그동안 공급이 없었던 강남에서 신규 물량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실수요자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강남구에서 분양계획을 알린 단지로는 대우건설이 자회사 대우에스티를 통해 11월 개포동에 공급하는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가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총 78가구 규모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 수가 많지는 않으나, 강남권에서 희소성 높은 전용면적 59㎡가 포함된 주거 상품으로 구성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수인분당선 구룡역 바로 앞에 자리한 ‘초역세권 단지’로 평가된다. 양재천과 달터근린공원 접근성도 좋아 ‘도심 속 힐링’을 누릴 수 있다고 분양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물산은 연내 도곡동에 도곡삼호 재건축사업으로 짓는 ‘래미안 레벤투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8층, 4개 동, 총 30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5∼84㎡ 13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수인분당선 한티역, 3호선 매봉역이 가깝다. 도곡공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도초, 도곡중, 중대부고, 숙명여고 등도 주변에 자리해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래미안 레벤투스 분양 시기가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도 롯데건설은 청담동에서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청담 르엘’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청담 르엘은 지하 4층∼지상 35층, 9개 동, 1261가구 규모 대단지다. 이 중 일반 분양분은 149가구다. 7호선 청담역 역세권 단지로 평가된다. 코엑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봉은초, 봉은중 등이 주변에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