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이스라엘 체류 192명 무사 귀국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던 국민 192명이 탑승한 텔아비브발 인천행 귀국편(KE958)이 11일 오전 6시 8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이스라엘에 단기 체류 중이었던 아내와 딸의 귀국을 기다리던 한 아버지가 재회한 딸을 끌어안아 올리며 포옹하고 있다. 백동현 기자

공습 강화… 2000곳 정밀타격
양측 사망자 수 2000명 넘어서
이, 헤즈볼라에 보복 전선확대

바이든 “하마스는 순전한 惡”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 지구를 탱크와 장갑차 등으로 철의 장막을 쌓고 공세를 강화하며 하마스에 대한 고사 작전에 돌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순전한 악”이자 “테러”라고 규정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CNN 등에 따르면 교전 나흘째에 접어든 이날 이스라엘군은 탱크와 장갑차로 가자지구 경계를 에워쌌다. 전날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권과 접경 지역을 확보해 하마스 무장 세력을 고립시킨 데 이어 교전으로 인해 생긴 분리 장벽 틈으로 하마스 무장 세력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탱크 등으로 철벽을 쌓은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 규모도 2배로 확대해 하마스 작전본부 등 2000곳을 정밀타격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가자지구 장벽 인근 병사들에게 “모든 군사적 구속을 해제한다”며 하마스 등 무장단체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허용했다. 또 “공중에 이어 지상에서도 공격을 펼칠 것”이라며 지상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군 투입을 위해 병력을 확대 중이다. 가자지구 주변 주둔 10만 명에 이어 예비군 30만 명을 동원했으며 추가로 6만 명의 예비군 소집령을 내렸다. 총 35개 대대와 4개 사단 배치에 나선 것이다. 또 이스라엘 남부에서는 자카리아 아부 마아마르 등 고위 간부 2명 등 하마스 요원 1500명을 사살했고 북부에서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시리아 지역에서의 로켓 공격에 맞서 수만 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보복 공습에 나섰다. 양측의 교전 수위가 높아지면서 양측 사망자는 2000명을 넘어섰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개최한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