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부산에 대규모 2차전지 생산공장이 착공에 들어가 2025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부산시와 ㈜금양은 11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부산 이파크(E-PARK) 일반산업단지에서 ‘2차전지 생산공장 건립 기공식’을 개최하고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금양은 이곳 부지 18만1500㎡에 지상 2층 연면적 13만2000㎡ 규모로 3억 셀(Cell) 생산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2024년 말 건립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공장건립비 6100억 원 등 8000억 원을 투자해 향후 46계열 원통형 배터리 등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하고, 1000여 명의 신규 고용도 창출한다.

특히 이날 기공식 행사에는 리튬광산 관련 주한 콩고대사, 글로벌 투자그룹 회장, 양극재 회사 대표 등 금양이 구축 중인 배터리 밸류체인의 주요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금양이 기장 공장을 완공하면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SK온에 이어 국내 4번째로 대규모 원통형 배터리 생산공장을 갖춘 회사가 된다.

류광지 금양 회장은 “착공을 시작으로 양극재 생산라인까지 갖춘 배터리 클러스터를 조성해 K-배터리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미래 핵심 산업인 2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는 첫발을 뗐다”며 “동반성장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