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022년 3월 2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정문에서 한 입학생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일명 ‘SKY’로 불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지난해 중도 탈락자가 2131명으로, 최근 5년 중 최다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한 학생들 일부가 적응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대학알리미 공시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사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중도 탈락자는 2018년 1339명(재학생의 1.8%)에서 2019년 1415명(1.9%), 2020년 1624명(2.1%), 2021년 1971명(2.6%), 2022년 2131명(2.8%) 등으로 늘었다.

종로학원은 이들의 중도 탈락 사유가 자퇴,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등이며 지난해 기준으로 자퇴(81.4%)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반수생들의 경우 학교를 다니다가 다시 대입을 준비, 최종 합격한 뒤 1~2월 중에 자퇴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 중도 탈락자는 2018년 281명(1.3%)에서 2022년 412명(1.9%)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연세대도 477명(1.9%)에서 822명(3.0%)으로, 고려대는 581명(2.1%)에서 897명(3.4%)으로 늘었다.

이들 대학의 지난해 인문계열 중도 탈락자는 688명으로, 전년인 2021년(456명)에 비해 50.9% 증가했다. 이 역시 5년 새 최고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기존에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한 학생이 학교 부적응으로 다시 이과로 진학했을 수 있고,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작년 경향으로 봤을 때 올해에도 상위권 반수생이 다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