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자전거 승차 중 사망사고 절반 이상이 60∼70대"
도로교통공단, "관련법상 차에 해당…보호장구 착용·법규 준수해야"


친환경 운행 수단으로 자전거 이용인구가 많이 늘어난 가운데 자전거 승차 중 사고로 월평균 92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도로교통공단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교통사고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자료를 보면 자전거 승차 중 발생한 사망자는 959명이고 부상자는 5만7706명이다.

계절적으로 자전거 이용자가 적은 겨울철(12∼3월)을 제외하면 월평균 9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연령대는 60∼70대가 510명으로 전체의 53.2%를 차지했다. 이 연령대의 중상자도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를 분석해 사고 잦은 곳 213곳을 선정했다. 반경 100ｍ 이내에서 자전거 사고가 4건 이상 발생한 곳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이렇게 분석한 자전거 교통사고 다발 지점은 10건의 사고로 15명이 다친 경기도 군포시 고촌읍과 8건의 사고로 8명이 다친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 등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6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55곳, 대구 29곳, 경상북도 10곳, 부산 6곳 등이다.

박해수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 과장은 "자전거 이용인구는 134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며 "다만 효과적인 교통수단으로 장착하려면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보호장구 착용과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