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부산 지하철 1호선 서면역에 조성된 실내숲.

실내정원 생활밀착형숲·숲체험 교육관·유아체험 숲
녹색쉼터 제공 및 공기질 개선과 어린이 목공체험도

부산=글·사진 김기현 기자



부산시가 기후위기 대등을 위한 탄소중립 선도도시 구현을 위해 다양한 생활밀착형 숲과 함께 숲 체험공간 및 유아 체험숲 등을 속속 조성하고 있다.

부산시는 연말까지 금정구 부산종합버스터미널과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 생활밀착형 숲(실내정원)을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민들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시가 지난 2020년부터 산림청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이 숲은 공기정화 효과가 입증된 식물을 활용해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 벽면에 조성하는 수직형 실내정원이다.

이미 조성된 서면 지하철 역 실내숲 등은 밀폐된 공간으로 가중되는 실내 미세먼지와 유기화합물의 농도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근희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생활밀착형 숲은 별도의 공간 점유 없이 녹색생활 공간 확충이 가능해 시민에게 녹색 쉼터를 제공하고 실내 공기 질 개선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또 2026년까지 국비 등 155억 원을 들여 사상구 사상공원에 부산을 대표하는 친환경 목조건축물인 숲체험교육관과 유아체험 숲을 조성한다.

이 사업은 산림청이 탄소저감 효과가 큰 국산 목재의 이용 확대와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국산목재 목조건축 실연사업’ 공모에서 부산이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숲체험 교육관을 숲체험전시관, 목재상상놀이방, 유아숲학습실, 맞춤형 목공체험관, 숲속 북카페 등이 있는 복합체험공간으로 조성해 다양한 숲 생태, 목재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체계적인 숲교육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또 외부공간에 별도로 오감체험원, 숲속놀이터, 숲속교실, 야외목공체험장, 숲속탐방로 등이 있는 유아체험숲을 조성한다.

숲 속에서 나무, 흙, 돌 등 자연의 소재로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놀이공간으로 만들고 숲체험교육관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숲체험교육관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목재교육 전문가 등 산림교육 전문인력을 배치해 수준별 목공체험 및 숲체험 교육과 함께 ‘목재’와 ‘숲’을 주제로 문화·전시 행사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